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기다리고 기다려서 손에 넣게 된 각설탕 후기입니다.
각설탕 따위가 후기가 뭐가 필요해?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게는 소중한 아이예요...
TMI 몇 가지 배경을 적어보자면... 저는 라떼나 밀크티를 좋아하는데요. 유당불내증이 있어서 외부에서는 라떼도 못 마시는 사람이죠. 누군들 부드러운 라떼가 싫겠습니까!! 유당불내증 덕분에 밖에서 사 먹는 음료에 제한이 생긴다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저지방이나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 우유를 구비한 카페는 많지 않아서 하나하나 물어보기도 지치고... 그리고 저지방 우유로 만든 라떼 먹고도 배가 아픈 적이 있어서... 후... 예민충 위장 덕분에 남모르게 서러울 일이 많은 휴먼...
아무튼 그래서 집에서 만들어 마시는 음료를 좋아한답니다.
이번에 향이 아주 좋은 홍차 마리아쥬 플레르의 웨딩 임페리얼이 들어와서 어떻게 우려야 더 맛있을까 검색해보는데 가수 강민경 씨가 이 차로 밀크티를 만들고 앵무새 설탕을 넣어 먹는 조합을 좋아한다고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앵무새 설탕'이라는 단어에 꽂혀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똑같이 만들어 먹는다고 제가 갑자기 강민경 님이 되는 일은 없겠지만 기분만 낸다고요~
인터넷으로 앵무새 설탕을 검색하니 이미 유명했던 제품인지 바로 제품이 상단에 나오더라고요. 일명 라빠르쉐입니다.
원산지가 프랑스라고 하는데 라빠르쉐라고 읽는 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르아프레루흨헤 이런 식으로 읽는 건 아닐는지 ㅎㅎ
생각보다 단출한 포장에 갸우뚱한 번 해줍니다. 이미 프랑스에서는 국민 설탕이라고도 하더군요. 하얀 설탕도 있는데 제가 브라운 슈가를 구매한 이유는 바로 캐러멜 맛이 추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천연 캐러멜이요:)
화이트슈가는 사탕수수 그대로의 맛이 난다고 합니다. 궁금해지는 사탕수수...
라빠르쉐 설탕의 라빠르쉐의 뜻은 바로 쪼매난 초록 앵무새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앵무새 설탕이라고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초록 앵무새가 표지에 그려져 있으니 단순히 앵무새 설탕이라고 하는 줄 알았는데 진짜 앵무새를 뜻하는 단어였습니다!!
라빠르쉐의 설탕은 사탕수수 100% 설탕입니다.
다만 브라운 슈가에는 천연 캐러멜향과 맛이 첨가되었어요. 그래서 가격도 일반 각설탕보다 비쌉니다.
저는 브라운 각설탕으로 750g 해외직구로 그냥 포털에 검색하면 제일 먼저 뜨는 제품 구매했고 대략 보름 정도의 배송기간 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근데 마켓 컬리에도 들어와 있더라고요.ㅠㅠ
제가 해외 직구한 제품은 8,300원에 배송비가 별도로 3,900원 도합 12,200원으로 구매했습니다.
마켓 컬리에는 250g 제품이 6,500원으로 올라와있네요.
개봉을 하기 전에 살짝 흔들어보니 각설탕이 묶여서 들어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 보였습니다.
개봉을 하니 이렇게 입구에 종이가 한 장 덧대어 테이핑 되어있었습니다. 포장재가 전부 종이로 되어있어서 친환경적이라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요즘에는 쓰잘데기 없는 부분에도 플라스틱이 과용되고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물건을 살 때 그런 부분들을 눈여겨보는 편인데 포장재부터 마음에 드니 슬슬 마음이 들뜨기 시작합니다.
입구를 다 펼치면 이렇게 종이가 넉넉하게 발라져 나오는데요. 덕분에 내용물이 밖으로 나오지 않고 밀봉될 수 있습니다.
종이를 뜯어주면 약간은 부담스럽게 각설탕들이 가득 채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비닐에 익숙해져 있어서 아니 비닐포장이 안되어있단 말이야?? 아니 이게 무슨 일이지?? 다른 구매후기를 찾아보니 국내에 수입해서 판매하는 제품에는 안에 비닐포장이 들어있는 듯하더라고요. 비닐이 너무나도 익숙했던 소비자라서 당황했으나 위생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각설탕 모양은 일정하지 않습니다. 약간 투박한 돌멩이를 보는 기분이랄까? 사실 이런 게 또 느낌이거든요. 모양이 예쁘고 안 예쁘고는 정말 하등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 나름대로의 멋이 있으니까요. 사실 프랑스의 국민 각설탕을 소개하려니 조금 어색하네요. 약간 프랑스 사람이 한국의 곰표 밀가루를 소개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일까요? 어쨌든 이국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소개하니 재밌기는 합니다.
제일 먼저 해본 것은 각설탕 하나를 입안에 넣어 녹여 먹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어릴 적에 부모님이 드시려고 찬장에 사다 두신 하얀 각설탕을 몰래 꺼내 입안에서 사탕처럼 굴려먹던 추억이 떠오르더군요. 그 이후로는 각설탕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게 됐는데요. 극강의 단맛과 굉장히 빨리 녹아내려 부서지던 식감이 떠오릅니다.
라빠르쉐 브라운 슈가는 조금 달랐어요. 정제되지 않은 설탕이라 그런지는 극강의 단맛보다는 부드러운 단맛.
무엇보다 서서히 녹아내리는 식감이 정말 사탕을 먹는 것과 같아서 커피나 차에 넣었을 때 너무 안 녹는 거 아닐까 걱정을 했는데 입안보다 더 높은 온도라서 그런지 녹아드는 데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더라고요. 다만 아이스로 마실 때는 미리 녹여놓은 다음 첨가하는 것이 좋겠어요.
밀크티를 만들어 마셨을 때는 단맛이 약해서 여러 알을 넣어 마셨는데 뭐랄까요.. 캐러멜의 맛도 느껴지면서 밀크티와 너무 잘 어우러지는 맛이었어요. 확연히 일반 백설탕을 넣어 마실 때와는 다릅니다. 그냥 우유를 데워서 넣어 먹어도 은은하게 퍼지는 캐러멜의 향과 맛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맛있어요!
저는 추천이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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