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느 금요일 저녁, 신사에서 닭요리를 기가 막히게 한다는 집이 있어서 친구들과 다녀왔어요:)
2주 전부터 이곳을 가자고 작정을 하고 있었죠 ㅎㅎ
컨디션도 닭구이에 맞춰놓으려고 1주일 전부터 닭은 쳐다도 보지 않았어요.(비장)
평일인 금요일 퇴근하고 갔습니다. 빨리 퇴근하고 갔다고 생각했는데 6시 20분쯤 가게 골목으로 접어들며 에이 설마 저긴 아니겠지... 아니겠지... 했는데 맞았어요 ㅋㅋ 금요일 저녁 신사 맛집이란.... 역시는 역시인가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1-6, 1층
영업시간 :월~토 17:00~01:00 라스트오더 23:30
일요일 15:00~22:00 라스트오더 23:30
일요일 휴무라는 말도 있던데 정확하지 않음
예약 : 예약 불가
연락처 : 0507-1330-9215
사회적 거리두기 영업시간제한
월~토 17:00 ~ 22:00 / 라스트오더 21:00
웨이팅이 앞에 21팀이나 있더군요. 중간중간 취소하는 고객이 있긴했어요... 예상 대기 시간이 80분으로 나와 있어서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생각에 대기 명단에 올랐습니다.
가게 앞에 대기자들을 위한 간이 의자가 놓여있어요. 쿠션감이 있는 의자라서 엉덩이 시리지 않게 앉아있기 좋았어요.
사회적 거리두기 영업시간 제한으로 인해 라스트 오더는 저녁 9시 입니다. 대기 시간이 길어서 오래 기다려놓고 먹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겠더라고요. 시간 체크 필수!
하염없이 기다리고 기다리고 결국 130분을 기다려서 입장했습니다. 예상 대기시간과 오차가 50분 나네요... 기다린 나 자신 대단해~
보통의 맛집들.. 대기가 많은 가게들은 식사시간에 제한을 두기도 하는데 효계는 손님들께 그런 부담을 주시지 않으시더라구요. 부담 없이 오래 앉아서 먹기 좋겠어요.
미리 말씀 드립니다. 첫 타임을 세이브하지 못하셨다면 과감하게 다른 밥집을 찾으시길 강추드립니다.
근처에 뻐꾸기라는 닭모래집 맛집이 있어요.
테이블은 대략 10개 정도, 그리고 바 테이블 자리가 있습니다.
배가 너무 고파서 심신이 지친 상태로 입장했습니다. 앉자마자 빠르게 반찬이며 물이며 빠르게 응대해주셨어요.
라스트 오더 시간에 입장하는 바람에 한꺼번에 주문을 했습니다.
음.. 잘 모를 땐..!! 모듬이죠!! 혹시 모르니까 식사까지 주문해봤어요.
모듬 대(600g) - 36,000원
계란밥 - 4,500원
효계 국수 - 7,000원
성인 여자 3명입니다.
소금과 레몬을 주셔서 특이하더라고요. 레몬즙을 짜서 고추냉이를 섞어 찍어먹는 겁니다.
즙은 이만큼 나와요. 근데 그렇게 손이 자주 가지는 않습니다.
쓸쓸한 레몬 껍질
밑반찬으로 김치와 쌈무 명이나물 간장소스 나옵니다.
쌈무는 고깃집 가면 나오는 일반 쌈무와 다르게 특이한 향신료 맛이 나요.
저는 맛있었는데 친구들은 별로 안 좋아하더군요.
기다리다 보면 불이 나와요. 뜨끈뜨끈 해서 괜히 불멍을 하게 됩니다.
좋은 ⭐️불멍스팟⭐️
직원분께서 아주 빠르게 부위 명칭을 읊어주십니다. 염통과 닭가슴살밖에 기억이 안나는 저... 비정상인가요..?
그냥 닭 한 마리에 염통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어요ㅎ
직원분께서 하나하나 다 구워주시고 앞접시에 각각 올려주십니다. 먹는 방법까지 안내해주셔요. 전문가의 말을 따라 일단 먹어보면서 더 마음에 드는 조합으로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고기보다 마늘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 알싸~~ 한 마늘이 아니고 군밤 같은 마늘입니다:) 특별히 애정 하는 채소... 가 아니라 향신ㄹㅛ...
지글지글 맛있는 통마늘 ㅠ.ㅠ 너무 좋아요.
직원분께서 테이블 네 개 정도를 전담하시고 돌아가면서 구워주시는데 정말 힘들어 보였어요ㅠㅠ
맛있게 구워주신 걸 받아먹기만 하니 마치 어미새에게 입 벌리고 기다리는 아기새가 된 기분이었어요;;
그냥 먹기
양파소스
날개 부위가 특별히 맛있었는데 겉바속촉으로 아주 맛있었습니다!!
염통+소금=쫄깃탱맛나
닭 전체는 깔끔한 맛이었고 전체적으로 괜찮은 맛이에요!
계란밥 - 4,500원
노른자가 찐한 게 먹음직스러워요. 노른자를 톡 터트려서 비벼먹습니다. 임팩트가 강렬한 밥은 아니고 슴슴하게 한 입 두 입 먹기 좋아요.
진득한 노른자 맛! 개인적으로 좀 더 짭조름했으면 좋겠어요ㅎㅎ
양이 많은 편은 아니에요. 레스토랑 코스요리 먹듯 천천히 아 좀 배고프다 싶을 때 다 구워지고 아 좀 언제익냐 싶을때 다 구워지고 감질나게 먹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모듬 대 사이즈를 다 구워 먹기까지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됐습니다. 너무 감질맛나서 먹는 동안 배가 채워지는 기분은 들지 않아요ㅠㅠ
들어가자마자 라스트 오더인 바람에 더 주문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 너무 아쉬웠어요ㅠㅠ 코로나 물렀거라!
기대가 됐던 효계 국수! 하... 요즘 과도한 업무로 인해 눈이 나빠져서 현대인의 질병을 달고 사는 저는 효계 국수가 자꾸 초계국수로 보여서 차가운 국수를 기대하고 있었더라죠 ㅎㅎ 친구가 "초계 아니고 효계라고!!" 정정해주어도 자꾸 까먹는 까마귀입니다 제가 ㅎㅎ
효계 국수는 닭가슴살이 들어간 따뜻한 잔치국수예요! 아는 맛이 제일 무섭죠. 후루룩후루룩 흡입했답니다. 얼큰하니 국물이 끝내줍니다. 유튜버 입 짧은 햇님이 육개장 사발면으로 양치를 하시듯 효계 국수로 양치를 했답니다. 근데 다 먹고 나서도 배가 고팠어요...
결국 집에 가기 전 호두과자를 사서 열심히 먹고 집에 갔답니다....
지나가는데 이 가게가 한산하다? 일단 들어가 보셔요.. 누구는 두 시간 넘게 기다려서 먹는 곳입니다. 얼마나 개꿀입니까?
지나가는데 사람이 많다..? 그냥 빠르게 포기하십시오... 그것이 당신의 정신건강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느낀점을 요약해보자면…
장점
- 발렛파킹
- 직원이 직접 숯불에 정성스레 구워주는 편리함.
- 겉바속촉 이색 닭구이.
- 닭에서 누린내 안남.
- 여러 밑반찬이 있어서 여러 조합으로 먹어보는 재미있음.
단점
- 웨이팅이 미치게 긴데 이에 따른 별다른 조치 없음.
- 식사하러 가는거면 양이 적은 편임. 추가주문 필수.
- 그다지 친절하지 않음. 직원들이 다 지쳐있어서 그 지침이 온전히 소비자에게 전달됨.
너무 부정적인가요…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실망도 컸던 아쉬운 경험이었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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