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최악이던 지난 주말.. 가족들과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한적한 카페에 다녀왔어요. 밖에 나가기 꺼려지는 공기질이었지만 미리 약속했던 것이라 무를 수 없었답니다. 다음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어제 사실 나가고 싶지 않았다고 하니 가족들 모두 같은 마음이었는데 약속한 거니 참았다네요 하하하하하 이런 소심한 가족들..
주소 : 경기도 의정부시 호국로 1114번길 91
전화 : 031-874-6335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1시 30분 ~ 오후 9시
휴일 : 홀수주 수요일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한적한 카페 시월의 정원은 골목을 꽤나 올라오고 나면 나타나서 자차 혹은 택시를 이용하시길 권유드립니다. 주차공간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는 않지만 고가도로 아래나 쓰이지 않는 땅들이 많이 보여서 주차를 하기에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옆에 롯데캐슬이 지어지고 있었는데 입주 완료되면 사람이 더 많아지겠어요~
입구는 이렇게 대문짝만한 대문이 반겨줍니다!! 대문으로 매직아이 해도 될 정도로 수많은 선들이 각자의 갈 길을 가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죠. 검색해볼 때 제일 많이 봤던 장면인데 괜히 친근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건물 전체 외관은 직선이 매력적인 모던하우스 느낌입니다.
바닥에 깔린 자갈들과 디딤돌들이 마음에 들었어요. 대문을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커다란 모자이크 창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저런 우는 유리 옛날 고급 주택에서 많이 봤는데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요.
역시 레트로인가⭐️O⭐️
입구로 들어가서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계산대가 나옵니다. 메뉴판을 보고 열심히 골라보는데 조금 늦은 시간에 방문해서 커피는 마시고 싶지 않았던 어른 세명은 각자의 취향대로 아르바이트생이 제일 반가워하지 않는다는 음료 세잔을 주문하게 됩니다.
얼그레이 아이스티 ₩5,500
패션후르츠에이드 ₩6,000
라임 오렌지에이드 ₩6,000
그리고 옆 디스플레이 냉장고에 조각 케이크와 롤케이크가 있어서 레드벨벳 케이크도 먹기로 했습니다!
카페 내부에는 이런 액자 작품들이 걸려있습니다. 누구의 작품인지 아시는 분~~ 유일하게 아는 작가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몇 가지 작품...(유일하게 전시 관람했었음) 전시가 재밌어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근데 이 전시가 유행했었는지 카페 10군데를 가면 그중 4군데에서는 데이비드 호크니 포스터가 있더라고요. 워낙 감성을 부르기에 적합한 그림이기 때문일까요 ㅎㅎ
운 좋게 창가 바로 앞 좋은 자리에 착석할 수 있었습니다!! 미세먼지 사라져라ㅠㅠ 뒷 정원은 가보지는 않았는데 야외테이블도 많았고 추운 분들이 있을까 봐 야외 난로도 가동되고 있었어요. 공기가 조금만 더 맑았으면 산의 정기를 받으며 야외에서 힐링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아쉬웠습니다ㅠㅠ
문입구 인방도 라운드 인방으로 감각적인 느낌 보이시나요? 사각형 모서리중 하나만 모 깎기 한 연출이 인상적이네요.
인테리어는 깔끔한 내추럴 모던 톤입니다. 흘러나오는 음악도 바깥 경치를 즐기기에 어울리는 잔잔한 음악이라 그저 조용히 앉아서 창밖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기운이 충전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테이블 회전이 빠른 건지 저희는 고작 한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앉아있었는데 옆 테이블들이 두 번이나 바뀌었네요. 그사이 찰칵찰칵
저희가 앉았던 자리가 큰 유리 통창이 있어서 정원에 한눈에 보이는 명당이긴 한지 새로 오는 손님분들마다 우와~ 여기 좋다~ 한 마디씩 내뱉고 가셨어요. 왠지 모르게 제가 다 뿌듯해서 어깨가 올라갔답니다:)
정원이 정말 넓고 광활해요. 정원과 남 가 빼곡한 산을 보고 있자니 이건 정말 힐링이더군요.
야외석에는 주말이라 그런지 어린아이를 데리고 온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바람막이 텐드도 있고 난로까지.. 다음 방문에는 꼭 날 좋은 날 가서 야외테이블에 앉아야겠어요. 모기 밥이 되더라도!
해가 저물 무렵 나왔는데 저녁에는 조명도 예쁘게 켜지겠더라고요.
바닥이 잔디였으면 어땠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랬다면 카페 안에서 벌레 잔치를 벌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주문했던 레드벨벳 케이크입니다.
우리가 아는 평범한 레드벨벳 케이크였습니다.
날이 덥다며 다급하게 얼그레이 아이스티 한 모금을 들이켜신 언니... 맛이 아주 좋다고 하네요. 얼금이 큰 각얼음이 아니라 자잘한 얼음이 들어가 있어서 괜스레 더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ㅎㅎ
앙증맞은 컵이네요. 동생이 주문한 라임 오렌지 에이드입니다. 라임은 어딨는지 안 보이지만 맛있다고 합니다. 맛이 마음에 들었는지 막둥이가 빠른 속도로 다 마시는 바람에 한입만을 시전 할 수 없었습니다. 아쉬워라...
쌍화차를 마실까 고민하다가 언니가 질색하는 표정을 지어서 고르게 된 패션후르츠에이드입니다. 알갱이가 입에서 톡톡 터지는 맛이 상큼 시큼 새콤합니다. 예전에는 패션후르츠를 피자헛의 샐러드바같은 곳에서 먹어볼 수 있었는데 그때 먹었던 뇌를 찌르는듯한 새콤함 때문인지 패션후르츠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렇게 에이드로 맛있게 개발되어 상품화가 된 것을 먹어보니 맛있더라고요. 달콤 새콤한 것이 레모네이드를 먹을 때처럼 일상적으로 많이 먹게 되겠구나 괜스레 생각하게 되는 날이었네요.
막둥이(26)의 옷 쇼핑을 도와주는 착한 누나들입니다. 동생이 가끔 누나들 때문에 장가 못 갈 거라고 하는데 그럴 때마다 왠지 모르게 흐뭇해하곤 합니다. ^_<
사진 찍는 법을 아무리 일러줘도 수평수직을 못 맞춰주는 동생이 야속하지만 제겐 후보정이 있습니다....
아무튼 힐링하러 오기 좋았던 의정부 카페 시월의 정원이었습니다. 차가 있으시다면 한 번쯤 들려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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