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더워지고 있는 날씨에는 자연스럽게 등골이 서늘해지는 공포영화가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저는 원래 공포 스릴러 장르를 좋아해서 자주 찾아보고는 하는데요. 깜짝깜짝 놀라는 장면이 많은 단순 공포영화는 보고 나면 팔딱거리는 심장만 있고 남는 것이 없어서 조금 아쉽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스토리가 있고 심리적으로 긴장감 넘치는 공포 스릴러 영화를 더욱 찾아서 보게 됩니다.
인시디어스나 컨저링은 귀신의 서사를 중요하게 여기는 찐 한국인인 제게 무서움을 안겨주지 못해요ㅠ.ㅠ
넷플릭스에는 호러 장르를 자체 제작으로도 많이 내놓아서 볼거리가 많은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넷플릭스 공포영화 추천!
인간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는 공포와 초자연적인 공포, 두 갈래의 선택지가 있으니 취향 따라 골라서 보시면 좋겠네요!
(초자연)
한동안 주변에서 넷플릭스 추천 공포영화를 물어보면 제일 먼저 '제인도 봤어?'라고 답변하곤 했죠... 추천을 받아 친구 집에서 보게 된 영화입니다.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라고 할까요...? 미국에서는 신원미상인 여성의 시신을 '제인도(jane doe)'라고 칭하더군요. 부검소를 운영하는 곳에 들어오게 된 제인도를 부검하며 경험하게 되는 초자연적인 현상들입니다. 부검소라니 벌써부터 으스스하죠? 공포스러운 아이템이 많은 장소죠. 그래서인지 그 한정적인 공간에서의 공포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아끼는 공포영화입니다.
가족들에게 추천하느라고 3번 본 건 비밀^^ 또 봐도 재밌는 공포영화입니다.
(초자연)
넷플릭스에 올라온 지 얼마 안 된 추천작입니다. 라이트아웃은 불을 껐을 때만 등장하는 귀신이라 자주 안 나올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많이 나옵니다. 비록 그림자뿐이지만 굉장히 스산한 분위기를 풍기는 외형이라 공포스러운 느낌을 주죠.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이 많습니다. 하지만 예상한 순간에 놀라게 해서 손으로 가리고 봤네요 ㅎㅎ 다 보고 나면 가족의 사랑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감동적인 스토리까지 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보다는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이 많아서 놀라기는 하지만 그렇~게 무섭지는 않아요. 심리적인 긴장감이 부담스럽다면 가볍게 보기에 좋습니다.
(인간)
허쉬는 넷플릭스 자체 제작 공포영화입니다. 주인공은 작가이고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집에 침입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침입자와의 사투를 그린 영화입니다. 주인공이 듣지 못한다는 부분이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는 장치가 되기도 합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다소 많이 봐왔던 것이라 식상하게 느끼실 수 있지만 흔하지 않은 설정(청각장애 + 외딴집 + 살인마)때문인지 연출이 기가 막히게 긴장되도록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타임 킬링용으로 가벼운 스낵과 함께 즐기기 좋은 공포 스릴러 영화입니다.
(초자연)
유전은 정말 무섭다는 평이 자자한 유명한 공포영화죠. 그래서 제가 봤습니다. 친구를 꼬셔서 봤는데 친구도 저도 경악을 하며 봤던 기억이... 일단은 평화로워 보이는 (개인적으로 드림하우스) 집에서 시작이 되는데요. 악령 같은 거 하나도 안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악령이 무서운 것은 아니고 배우들의 명연기 탓에 너무 무서웠어요... 배우들 정신건강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정말 추천합니다.
영화를 보시고 나서 '방구석 1열 사바하 vs유전 (60회)'를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넷플에 있어요^^ 방구석 1열에 나오는 해석을 같이 보시면 더욱 등골이 서늘해지고 흥미로우실 거예요.
(인간)
미드소마는 방금 소개드린 영화 '유전'을 만든 감독 아리에스터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포스터나 스틸컷만 봐서는 절대로 공포영화처럼 보이지 않지만 이것은 그저 관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연막일 뿐....
잔인하고 야한 장면이 굉장히 적나라하게 연출되어 있으니 사이가 어색한 사람이나 부모님과의 관람은 피해 주세요^^
미드소마는 관점에 따라 공포영화다 아니다 주인공의 힐링캠프다로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마치 영화 라라랜드를 두고 이 영화는 사랑이야기다 아니다 주인공들의 성장영화다. 이렇게 두 개의 관점으로 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저는 영화를 보는 당시에는 '이것은 미친 이야기다! 너무 소름 끼치고 무섭고 싫다!' 라며 봤어요. 그런데 나중에 곱씹어보니 다른 관점으로도 볼 수 있는 영화더라고요. 아리에스터 당신... 내 취향을 저격했어... 앞으로 공포영화만 만들어줘.... 굉장히 인상적으로 보았던 공포영화 추천작입니다.
앗 지금 식상하다고 생각하셨나요? 하지만 이 영화를 빼놓고 공포영화를 추천하기에는 양심이 찔려서... 너무 재밌게 본 공포영화라서요.
공포 영화하면 어떤 영화 포스터가 떠오르시나요? 초커를 한 양갈래 머리의 여자아이 포스터는 많이 보셨을 거예요. 아직도 안 보신 분이 계시다면 오늘은 이 영화가 어떨까요? 공포영화 추천에 빠지지 않는 영화라면 분명히 이유가 있는 거니까요^^ 아무것도 찾아보지 말고 봐주세요. 저도 그렇게 봤거든요... 이 영화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아서 아직도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해지는 그런 영화입니다. 서늘한 저녁 이불을 몸에 둘둘 감고 따끈한 차 한잔과 함께 보시면 좋겠네요.
(인간)
겟아웃은 너무나도 유명한 영화이기에 안 본 사람을 찾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네요. 소재는 탁월했고 영화음악 또한 귀를 사로잡아서 더 몰입해서 봤습니다. 인종차별에 대한 심오한 이야기라서 생각할 거리도 많고 영화를 보고 난 뒤 여러 메타포를 다시 곱씹는 것도 굉장히 재밌습니다. 심오하기만 한 것은 아니고 등골을 얼려버리는 소름 끼치는 스토리와 연출이 인상 깊었습니다. 정말 추천이에요. 장르가 애매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으나 저에게는 분명한 공포영화입니다. 감독의 다른 영화 '어스'도 추천드려요.
(초자연 + 인간)
높은 풀 숲에 들어갔다가 영원히 나오지 못한다면 어떠실 것 같나요? 스티븐 킹의 동명의 원작인 높은 풀 숲에서는 제목 그대로 풀 숲에 들어가게 된 사람들이 겪는 이야기인데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한동안 키가 큰 옥수수밭이 무서워 보였다는.... 소재도 참신하고 주인공들이 풀 숲에 들어가게 되는 이유들이 너무나도 일상적이고 평범한 모습이라 더욱 공포스럽게 다가왔어요. 각자의 타임라인이 뒤죽박죽으로 섞여있어서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연출이 인상적인 영화였어요. 하지만 뒤로 갈수록 가려운 부분을 적극적으로 긁어주지는 않아서 진지하게 자리 잡고 보는 것보다는 타임 킬링용으로 추천드려요.
넷플릭스 추천 공포영화 더보이입니다. 그레타...?? 이 영화를 보고 나면 한 번쯤 불러보는 그 이름... 주인공이 워킹데드의 메기 역을 연기했던 로렌 코핸이라 반가웠어요. 타임 킬링용 공포영화를 찾아보다 다른 비슷한 설정의 영화와 헷갈려서 얼떨결에 보게 된 영화입니다만 재밌게 봤어요. 스토리는 대충 어느 대저택에 유모로 일을 하게 된 주인공이 자신이 돌보게 될 아이가 사람이 아닌 인형이라는 것이 조금 소름 끼치지만 사람보다 덜 까다로우니 대충 보살 피게 되면서 시작합니다. 주인공은 몰랐던 거죠. 그 인형이 살아있음을.... 이 영화도 되도록이면 아무것도 찾아보지 말고 보시길 추천합니다. 무서운 영화를 잘 보지 못하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영화니 부담 없이 보기에 좋습니다.
(인간)
넷플릭스 추천 공포영화 마지막 영화는 '콜'입니다. 박신혜, 전종서 배우의 작품이죠. 예고편만 보고 재밌어 보여서 가벼운 마음으로 보게 된 영화입니다만 굉장히 몰입해서 숨 가쁘게 봤던 영화입니다. 배우 전종서분의 소름 끼치는 연기가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무서웠어요. 덩달아 무력감을 느끼게 만드는 강력한 캐릭터였습니다. 영화 전반에 깔린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도 한몫합니다. 고구마와 사이다를 번갈아 먹여주는 것 같은데 고구마 10개에 사이다 한 모금 정도여서 머리를 잡아 뜯으며 봤어요. 박신혜 배우가 부잣집에서 돈걱정 없이 한없이 사랑받아서 철부지로 자라는 역할은 언제쯤 하실까요... 개인적인 바람입니다..ㅎㅎ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넷플릭스 추천할 거리가 더 많습니다만....
시리즈물 중에도 힐하우스의 유령, 초자연 현상의 목격자들,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등등 많습니다만 열개만 쓰려니 아쉽네요...
추천드린 영화 재밌게 보시면서 이번 주말을 서늘하게 보내보시길 바랍니다.
한국 영화 :: 서복 감상문 (공유,박보검 주연) (2) | 2021.05.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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